박지원 “원래 朴대통령은 국회 무시하는 분…고집불통”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9월 5일 09시 19분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은 5일 박근혜 대통령의 조윤선-김재수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해 “원래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를 무시하는 분 아닌가? 한마디로 고집불통”이라고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저는 (야당이 반대한 두 장관의 임명 강행을) 예상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박 대통령은 조경규 환경부 장관, 김재형 대법관과 함께 두 장관을 공식 임명했다.
야당은 조 장관은 생활비 과다 지출 등 재산 문제로, 김 장관은 부동산 구매 자금 및 전세 특혜 의혹 등을 문제 삼아 부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보고서를 야당 단독으로 채택한 바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중국 항저우에서 전자 결재한 것을 언급하며 “협치를 강조한다고 하면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 새누리당의 지도부는 야당에게 이렇게밖에 할 수 없다 하는 사전 전화 한마디는 해야 한다”며 “(그런데) 아무런(전화도 없었다)… 불통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동의를 구하는 게 정치다. 웃는 낯에 침 못 뱉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거기다 대고 물론 우리야 반대를 하지만 최소한도 '이렇게 이루어지는구나'하고 우리 당에라도 보고를 해 줄 것 아닌가”라면서 “아무 소리 않고 있다가 뒤통수 딱 쳐버리는 게 과연 대통령께서 청와대에서 새누리당에서 협치하자, 이 태도가 저는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그러신 분”이라고 박 대통령의 불통을 거듭 비판했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은 국회선진화법 개정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현재 국회선진화법에 의거하면 3당 원내대표나 상임위에서는 3당 간사가 합의하지 않으면 의사일정이 잡히지 않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해 식물국회보다는 차라리 동물국회가 낫다, 할 수 있는 일은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