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이정현, 대통령에 민심 전달 부족…소신 행보 보여야”

사진=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동아DB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 대해 “여러 민심을 정확하게 대통령에게 전달하느냐는 점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김 전 지사는 5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4·13총선 낙선 후 첫 인터뷰를 갖고 “지금 우리 당 같은 경우는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로 잘 해주시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지사는 “당 대표를 뽑을 때는 당청관계가 원만하기도 해야 되겠지만 할 말은 하고 또 할 일은 하는 그런 소신 있는 행보를 보여야 된다”면서 “그런 점에서는 (이 대표가)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 민정수석 관계되는 문제, 이런 것들은 뭔가 지금 잘못 가고 있다”면서 “제 주변에 많은 분들이 ‘민심이 제대로 전달 안 되고 있다’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19대 대선 출마 의향에 대해선 “저는 국회의원 떨어졌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이 많이 있다”면서도 “나라의 어려움을 보다 더 국민의 입장에서 해결해 나가는데 모색을 하고, ‘어떤 방법이 돼야 되겠느냐’ 이런 것들을 굉장히 깊이 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조윤선, 김재수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해선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들이 굉장히 실망을 했고, ‘어떻게 이렇게 밖에 안 되느냐’, ‘너무 심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면서 “이런 점에 대해서 우리가 제대로 납득이 될 수 있도록 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새누리당 영입과 관련해선 “저 같은 사람은 우리 당으로 봐선 이질적인 사람이었는데 영입이 돼서 지금 이렇게 하고 있지 않냐”면서 “새누리당이 닫힌 당이 아니라 열린당으로서 반기문 총장 같이 훌륭한 분들도 경선에 다 뛰어들어서 많은 분들이 함께 서로 경쟁하고 협력할 수 있는 그런 당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