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5일 사실상 대권 도전 선언을 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에 대해 “자꾸 한 템포 늦는다”며 “누가 봐도 손 전 상임고문은 지금 더민주 내에서 입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손 전 상임고문은 (2014년 7·30)재보선 실패 후 (전남) 강진에 내려갈 때 당적을 정리해버렸어야 했다고 본다”며 “매사가 한 템포 늦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계에서 은퇴했더라도 어떤 계기가 있으면 다시 복귀할 수 있지 않느냐?”라며 “2015년 늦가을에 손 전 상임고문이 창당을 좀 앞서서 했으면 기회가 있었다. 또 4·13 총선 때 국민의당에 힘을 실어줬으면 또 한 번 기회가 있었다고 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손 전 상임고문의 신당 창당설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더민주당 내에 이른바 손학규계 의원들이 있다. (최대로 봤을 때 20여 명인데,) 그 분들 중에서 만약 손 전 상임고문이 더민주를 탈당해서 독자적으로 창당을 한다고 하면 탈당할 의원이 몇 명 있겠느냐? 회의적이다”라며 “의원들에게 탈당은 쉽지 않다. 지역구 내에서 확실한 압력 같은 것들이 있지 않으면 힘들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손 전 상임고문이 국민의당에 입당하면 우리 당에서는 힘이 된다”고 손을 내밀면서도 손 전 상임고문이 먼저 외부에서 정치판을 흔들어 민심과 여론을 움직인 뒤 입당하는 게 좋을 거라고 말했다.
그는 “손 전 상임고문이 뭔가 국회 밖의 세력을 움직여서, 말하자면 여론을 움직이고, 바람을 일으켜서 큰 판을 움직여서 그 일환으로 국민의당에 오는 게 더 파괴력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외부에서 정치판을 좀 흔들어야)민심과 여론이 더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그래야만 손 전 상임고문의 정치적 입지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에서의 손 전 상임고문과 문재인 전 더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에 대해서는 “대체로 호남 유권자 중 젊은 층, 2~30대는 더민주당 지지층이 훨씬 많다. 압도적”이라며 “거기서 과연 얼마만큼 손 전 상임고문 쪽으로 움직일지는 모르겠다. 어떻게 보면 손 전 상임고문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의 지지가 상당히 중첩되는 면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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