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멱살’ 한선교 사진은 기자가…사과 사진은 누가 찍었을까?” 비아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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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5일 16시 31분


사진=정청래 전 의원 소셜미디어
사진=정청래 전 의원 소셜미디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이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의 '멱살잡이 사과' 보도자료에 첨부된 사진을 두고 “경호원께 사과하는 사진은 누가 찍었을까?”라고 비꼬았다.

정 전 의원은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멱살 선생(한선교 의원)께서 경호원 멱살잡는 장면은 기자가 찍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앞서 지난 2일에도 국회의장실을 경호하는 방호직원의 멱살을 잡은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을 겨냥해 “(한선교 의원이) 아나운서로 방송할 때는 참 좋은 인상에 호감 가는 얼굴이었는데, 거울 한 번 보라”면서 “당신의 얼굴이 얼마나 흉하게 바뀌었는지”라고 비판했었다.

실제 한선교 의원의 사과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기사에 “재빨리 고개 숙여 인사하는 사진을 찍어서 올린 것이 더 대단하다(ksto****)”, “사과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행태에서 진정성이 안 느껴진다(pipe****)”고 비판했다.

해당 사진은 한선교 의원 관계자가 현장에서 찍은 사진이다. 한 의원은 “사진 한 장 찍는 것이 혹 오해를 하실까봐 요청을 안했는데 오히려 모든 경찰관이나 국민들에게 사과해주는 것이 본인들로서는 좋을 것 같다는 허락을 받고 한 장의 사진을 보도자료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신중 전 총경을 중심으로 한 경찰관 353명은 이날 오후 4시경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국회의장 멱살을 잡은 혐의로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장 전 총경은 고발장을 접수하기 전 기자들에게 “법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해야 한다”면서 “사회 안전을 지키는 경찰력과 공권력의 행사는 존중받고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선교 의원의 사과에 대해선 “사과와 위법이 관계가 있느냐”면서 “본인이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한 것은 바람직하나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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