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탄핵했던 것 사과드린다” 대표연설하는 이정현

'대선서 호남 20% 득표'를 공약으로 내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호남 주류정치 일원론', '호남-새누리당 연대론'을 꺼내는 등 호남 공략을 본격화 했다.

이정현 대표는 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역지사지로 정치를 펼쳐야 할 때"라며 "김대중 대통령 집권시절 국정에 더 적극 협조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 국민이 뽑은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했던 것 역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여당 대표가 이 같은 이유로 야당 출신 대통령에게 사과를 표명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 대표는 "호남 출신 당대표로서가 아니라 보수 우파를 지향하는 새누리당 대표로서 호남과 화해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그는 "보수 정부가 본의든 본의가 아니든 호남을 차별하고 호남인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며 "저는 새누리당 대표로서 이점에 대해 참회하고 사과드린다"고 거듭 밝혔다.

특히 "호남이 당장 유력한 대선주자가 없다고 해서 변방정치에 머물러 있을 이유가 없다"며 "호남도 주류정치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 호남과 새누리당이 얼마든지 연대정치·연합정치를 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야권에 비판의 목소리도 냈다. 그는 "박근혜 정부에 들어와 정부조직법 개정 발목잡기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사실상 대선불복 형태의 국정 반대, 국가원수에 대한 막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이제 나쁜 관행을 멈추자. 야당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화끈하게 한번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런 이 대표의 발언에 야권 의원들 사이에서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거냐"는 항의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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