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3당은 5일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중 김재수 장관에 대해서만 해임건의안을 공동 발의키로 했다. 두 장관은 야당이 부적격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음에도 박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 야당의 반발을 샀다.
애초 야3당은 조윤선 장관과 김재수 장관 두명 모두를 대상으로 해임건의안을 발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야3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김재수 장관만 해임건의를 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같은 배경에는 김재수 장관의 발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재수 장관은 최근 경북대 동문회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청문회 과정서 온갖 모함, 음해, 정치적 공격이 있었다"며 언론 등을 상대로 법적인 조치를 예고했다. 이에 야3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비공개회담에서 김 장관을 집중공격했다. 원내대표 3명 중 1명은 "한놈만 골라서 팬다"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모두발언에서도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김재수 장관이 밴드에 올린 글을 보면 이 분이 정상적으로 농식품부 장관을 하실 수 있는 정신상태를 유지하고 있는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런 정신상태를 가진 분은 도덕성도 문제지만 감정을 한번 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회동 내용에 대해 "이 글 내용은 장관 재임 중에 올라온 내용이라 충분히 해임건의안 제출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했다"며 "국민정서를 봤을 때 농민을 대표하고 국민을 대표할 자격을 상실했다"고 설명했다.
더민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 7명도 성명을 내고 "부동산 구입·거래 과정에서 특혜를 받고도 변명으로 일관한 김재수 장관 임명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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