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퇴임 앞두고 朴대통령에 작별인사
朴대통령 “비전과 리더십에 경의” 예정시간 20분 넘겨 50분간 대화
6일 라오스 비엔티안의 랜드마크 호텔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은 오후 6시 10분(한국 시간)부터 50분간 진행됐다. 당초 예정된 30분보다 20분 더 대화를 나눈 것이다.
정상회담은 보통 순차통역으로 진행되지만 이날 회담은 동시통역으로 이뤄졌다. 김규현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브리핑에서 “순차통역 회담으로 치면 (2배인) 1시간 40분간 회담을 가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예정보다 길어진 것은 미국 대선(11월 8일)을 앞두고 진행된 이번 정상회담이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 간 ‘굿바이 회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2013년 5월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첫 회담을 한 이래 이번까지 모두 6차례 정상회담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회담 뒤 공동기자회견 발표문에서 “이번이 나의 마지막 아시아 방문이 될 텐데 이 기회를 통해 박 대통령 및 그의 팀과 함께 일한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사실상 ‘작별 인사’를 했다. “박 대통령이 세계무대에서 리더십을 보여준 것은 다시 한 번 한국이 우리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허리를 숙여 박 대통령과 눈을 맞춘 채 악수를 나누는 장면도 포착됐다.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한미 동맹을 위한 비전과 리더십에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한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정상은 재임 기간에 한미 동맹이 전례 없이 강화되고 여러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관계가 더없이 공고해진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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