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최양희 “기업인 모욕” 반발… 창조센터 협의회도 “사과하라”
안철수 “구조적 문제 모르고 하는 말” 반박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3일 독일 방문 도중 박근혜 정부의 대표 브랜드인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국가 공인 동물원”이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장외 설전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새누리당 민경욱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창조경제 지속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모시고 전국 17개 혁신센터 개소식을 모두 다녀오면서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한 대기업의 땀과 정성을 느꼈다”며 “그런 노력을 대안 없이 비판하는 일은 기업인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도 안 전 대표의 발언에 우려를 나타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혁신센터 내 대기업과 벤처기업 간에 종속 관계는 없다”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종속 관계가 있다면 창업가들이 센터에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전국창조경제혁신센터 협의회도 성명서를 내고 “과연 젊은 벤처기업인, 스타트업 기업인들이 주는 먹이만 받아먹는 동물원의 동물이라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며 안 전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안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히려 대한민국의 구조적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계시지 못한 것 같아 심히 우려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 대기업들은 중소 벤처기업들과 상생할 생태계를 만드는데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중소 벤처기업을 착취하는 동물원을 만든다는 말씀”이라며 ‘혁신센터=대기업 동물원’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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