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7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한미일 3국 공조를 강화하고,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박 대통령에게 소녀상 철거를 직접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한일 관계 개선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 비엔티안을 방문 중인 두 정상은 이날 오후 7시 24분(한국 시간)부터 33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국이 더욱 긴밀히 공조해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세 번째로, 3월 말 이후 5개월여 만에 열렸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는 한일 양국 모두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데 북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양국이 더 긴밀하게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형언할 수 없는 폭거”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또 “위안부 합의에 기초한 10억 엔 지출을 완료했다”며 “한국 정부도 소녀상 문제를 포함해 합의의 착실한 실시를 위해 노력해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고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청와대는 “양 정상은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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