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자회담 차석 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52·사진)이 6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7일 “최 부국장이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을 통해 중국에 입국했다”며 “아직까지 중국 당국과 접촉한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으며 8일 돌아갈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규탄 성명을 발표한 날 중국을 방문한 최 부국장과 (중국 당국이) 별도의 면담을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중국 내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국장의 방중에 대해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중국과의 협상을 통해 대북제재를 완화하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결정을 계기로 한중 간 틈 벌리기를 시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5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 다음 날 유엔 안보리의 언론 규탄 성명 채택에 중국이 선뜻 참여한 것처럼 사드와 대북 제재 완화를 연결시키는 구체적인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최 부국장의 방중을 사드 반발로 인한 중국의 태도 변화와 연결시키는 것은 너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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