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우위… 정권교체 꼭 이룰것”
추미애, 김천-성주투쟁위 면담
사드반대 당론 요구에 즉답 피해… 黨비상경제특위장 김진표 내정
“(내년 대선에서는) 정권교체를 꼭 이루겠다는 것을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사진)가 6일 진성준 전 의원이 주최한 강서목민관학교 수료식에 참석해 이같이 대선 승리 의지를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지난 대선 때는 제가 충분히 준비되지 못한 가운데 벼락치기로 임했었다. 이 시기(대선 전해 9월)에 정치에 참여하지도 않았던 때다”라면서 내년 대선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4·13총선 결과와 관련해 “세대투표 양상이 과거보다 훨씬 유리하게 확장됐다. 지난 대선에선 세대투표의 분기점이 40대 후반이었는데, 지난 총선에선 50대 중반으로 확장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 때 50대에서 우리 당과 새누리당이 얻은 표가 비슷했고, (국민의당 등) 야권 전체에선 새누리당을 이겼다”며 “50대가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스윙보터’(어떤 후보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인데, 우리가 우위에 섰다는 것은 다음 대선에서 크게 기대를 걸게 만드는 요소”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대선 때는 솔직히 후보 따로 당 따로 돌았고, 당이 충분히 동원되지 못했고 저도 동원하는 역량이 부족했는데, 지금은 어느 분이 후보가 되든 당이 결합해 총동원하는 체제가 됐다”고 했다. 더민주당 전당대회 후 새 지도체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후보군이 앞서가고 있다. 항상 여권 후보가 대세이고 우리 당은 지리멸렬하다가 대선 임박해서 시민사회와 연대해 겨우 맞서는 상황이었는데 사상 최초로 야권 후보가 훨씬 풍부하고 대선을 이끌어가는 상황”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추미애 대표는 7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앞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철회 김천-성주투쟁위원회 관계자들도 만났다. 투쟁위는 더민주당이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정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추 대표는 “적절한 시점을 찾아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더민주당은 ‘비상경제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위원장에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의원을 내정했다. 추 대표는 ‘수권비전위원회’ 설치도 서두르기로 했다. 수권비전위원장에는 당 대표 경선에 참여했던 송영길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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