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한 5차 핵실험 한 것으로 판단” …3~4년 주기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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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9일 11시 02분


정부는 9일 오전 북한 지진에 대해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은 이날 북한 지진관련 브리핑에서 “9시30분경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진도 5.0의 인공지진파를 감지해서 분석을 진행했다”면서 “핵실험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핵실험 물질과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로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풍계라 핵실험장 인근에서 9일 오전 인공지진으로 추정되는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는 이날 오전 9시(북한시간·한국시간 오전 9시30분) 북한에서 규모 5.3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와 중국지진센터도 각각 규모 5.3, 5.0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전했다. 우리 기상청은 지진 규모를 5.0으로 발표했다.

진앙은 북한 청진 남서쪽 78㎞ 부근으로, 핵실험장이 위치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이다. 진원의 깊이는 USGS와 중국지진센터는 0㎞라고 밝혔다. 유럽지진센터는 진원 깊이를 당초 2㎞라고 밝혔다가 15km로 수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9일 정권수립기념일을 맞아 핵실험을 단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혀 인공지진 발생에 무게를 싣고 있다.

북한은 2006년 10월9일 1차 핵실험에 이어 2009년 5월25일 2차, 2013년 2월12일 3차, 지난 1월8일 4차 핵실험을 진행했다. 북한은 그동안 3~4년 주기로 핵실험을 실시했으나 이번에는 불과 8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5차 핵실험을 단행 한 것으로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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