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차 핵실험 국제사회 딜레마]소식통 “北 김성남 보내 핵실험 알려”
中 외교부선 시인도 부인도 안해… 한국 정부, 中서 관련 정보 못받아
북한은 5차 핵실험 하루 전인 8일 김성남 북한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을 중국 베이징(北京)에 보내 사전 통보했다고 한 소식통이 9일 말했다. 이 소식통은 “김 부부장의 방중은 사전 통보 없이 갑작스럽게 이뤄졌으며 중국에 대한 (5차 핵실험) 상의나 협의가 아닌 일방적인 통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사전 통보를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제공할 만한 정보가 없다”고 말해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올해 1월 6일 4차 핵실험 정례 브리핑에서는 “통보받지 못했다”고 했었다. 북한은 3차 핵실험까지는 중국에 미리 통보했었다. 3차 실험 때는 30분 전에 알렸다.
화 대변인이 모호하게 답변한 것은 사전 통보 사실을 밝힐 경우 통보받은 후 핵실험이 이뤄질 때까지 최소 15시간가량을 중국과 북한만이 알고 있는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도 중국으로부터 어떤 관련 정보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을 하루 전 통보받고도 막지 못해 북한 핵 개발에 대해 중국도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북한이 중국에만 사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이는 북한이 2013년 3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중국에 사전 양해를 구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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