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은 12일 “사드를 배치하고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이런 망측한…. 이게 정책이냐 이거예요. 그러니까 자멸의 길로 가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을 맹비난했다.
도올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북한 핵 문제는 대화로 풀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들이 원하는 것은 핵전쟁이 아니라 핵무기를 빙자한, 국제사회에 대한 요구가 있다”며 “그 요구를 전부 드러내게 해서 우리가 대타협의 세계적인 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동시에 추진해가면서 동아시아 전체 정세의 안정을 꾀함으로써 이런 방식으로 중국과 좋은 관계를 맺으면서 미국에게 도움을 정중하게 요청해야 한다”며 “그러니까 쿠바나 이란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우리 문제도 해결해 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핵에 대응해 우리도 핵을 가져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핵 억지력을 증가한다는 문제는 핵전쟁을 전제로 해서만 하는 얘기”라며 “우리 국토에다가 우리 스스로 원자폭탄을, 핵폭탄을 그냥 퍼붓겠다는 얘기를 서로 하고 있으니…. 우리가 우리에게 우리 국토에 우리 국민에게, 같은 민족끼리 그러니까는 결국 이것은 전혀 정책 방향이 될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는 혹독했다. 그는 “자기 아버지도 못 배웠다”며 “대통령으로서 정말 의미 있는 일을 국민들에게 어떤 가슴에 와 닿는 어떤 뭐가 없다. 중국 전승 70주년 열병식에 간 거 하나 말고는 뚜렷하게 잘한 일이라고 생각되는 게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박정희 대통령만 해도 생각에 스케일이 있었다. 미국 문제에 대해서도, 경제개발 해서 어떤 기반 위에 올려놓으면 미국에서 벗어나서 독자적인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가느냐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었다”며 “박근혜는 그러한 전혀 박정희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그런 틀을 0. 000001도 배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사상적 독재까지 하겠다는 아니냐”며 강력 비판했다. 또한 “세월호 문제만 해도 그렇게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차기 대선과 관련해선 이승만·박정희 패러다임에서 벗어난 새로운 인물이 처음 등장하는 선거라고 규정하면서 “자기 정견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새롭게 어필해야지, 과거에 있는 정치적 권력을 백그라운드로 하면 100전 100패”라고 예측했다.
특히 여권 대선 후보와 관련해 “반기문이 박근혜 대통령의 후광을 업고 나온다 한들 그 사람은 정치력도 없고 힘들다. 오히려 반기문이 나온다면 야당에는 굉장히 좋은 기회”라면서 “내가 박근혜 대통령이라면 내가 살고 싶어 한다면 예를 들면 남경필이라든가 유승민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을 카드로 내놓으면 반기문의 한 1000배 세다. 그 사람들을 내놓는 카드가 야당에는 쥐약”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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