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실험 경고’ 美폭격기 B-1B 한반도 출동, 기상악화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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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12일 14시 30분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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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로 계획한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한반도 상공 전개가 기상 악화로 연기됐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12일 "괌 기지에서 측풍이 강하게 부는 등 기상악화로 항공기 이륙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상악화로 B-1B 이륙이 최소 24시간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 측은 "비행은 내일 같은 시각에 다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1B는 한반도 상공에 등장하는 것 만으로 북한에 위협을 가하는 미국의 3대 폭격기다

핵폭격기 B-52 보다 많은 무장(최대 60t)을 싣고 더 빨리 날아가 적 대공미사일 사거리 밖에서 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미국의 다목적 전략 폭격기다.

B-1B는 스텔스 기능을 갖춰 B-52보다 레이더에 포착될 확률이 훨씬 낮다. 합동정밀직격탄(JDAM) 24발 혹은 500파운드(약 226kg)급 비유도재래식 폭탄 84발을 적재할 수 있다.

마하 2가 넘는 초음속으로 비행해 전세계 어느 지역이라도 수시간 내에 도달할 수 있다. 괌 기지에서 3시간 안에 한반도에 도착한다. 또 재급유없이 대륙간을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지형회피, 지형추적 및 이동표적을 탐지 추적이 가능한 고해상도 영상(SAR) 레이더를 탑재, 이와 조종장치를 결합한 지형추적 방식 장착으로 지상 60m의 초저고도 비행도 가능하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날 기상악화라는 이유로 B-1B가 뜨지 못하는 것에 대해 유사시에도 미 증원전력이 제대로 전개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군 관계자는 "기상여건에 따라 B-1B가 다시 출격할 예정"이라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앞서 미국은 지난 1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한지 나흘 만에 B-52를 한반도 상공에 출격시킨 바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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