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로 연기 美 전략폭격기 B-1B, 내일 한반도 전개해 무력시위

기상악화로 연기 美 전략폭격기 B-1B가 내일 괌 기지를 이륙, 한반도 상공에 전개해 무력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보잉 홈페이지.

기상악화로 연기됐던 미군의 전략폭격기 B-1B가 13일 한반도에 전개한다.
주한미군은 12일 "기상악화로 오늘 연기됐던 미군의 전략폭격기 전개는 내일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당초 이날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괌에 기지를 둔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한반도에 전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괌 기지 강풍으로 B-1B가 이륙하지 못했다. 기상악화로 B-1B의 한반도 전개가 최소 24시간 연기됐다.

미국은 13일 오전 B-1B 2대를 경기도 오산기지 상공으로 투입해 대북 '무력시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B-1B는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힌다. 셋 중 가장 빠르지만 폭탄 탑재 능력은 가장 뛰어나다. 최대 56t의 폭탄 탑재가 가능하다.
또한 최대속도 마하 1.2로 추가 연료 공급 없이 최대 1만1000㎞를 비행할 수 있다. 괌에서 출격할 경우 2시간이면 한반도에 도달할 수 있다.

미국은 북한의 핵 위협이 커지자 지난달 6일 미 사우스다코타주 엘스워스 공군기지에 있던 B-1B 수 대를 괌에 전진 배치했다.

앞서 미국의 전략 자산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에도 한반도에 전개된 적이 있다. 미국은 1월 B-52를 한반도에 전개했고, 이어 2월 7800t급 핵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등을 통해 무력 시위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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