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일본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능력 강화에 맞서 미사일방어망을 더욱 촘촘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사키 시게루(岩崎茂) 전 통합막료장(한국의 합참의장)은 13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핵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이 한 발이라도 도쿄에 떨어진다면 수십만 명이 희생될 수 있다”며 사드 배치를 공개 제안했다.
그는 이달 초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3발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거의 같은 지점에 떨어진 것을 거론하며 “미사일이 동시에 여러 발 발사되면 요격이 어려워진다. 기존에 예정된 탄도미사일방어(BMD) 태세를 수정할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방위성은 이미 내부적으로 사드 배치에 대한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은 “앞으로 탄도미사일 대응 태세에 대한 조사 연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예산에 관련 비용 6000만 엔(약 6억6000만 원)을 책정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