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김부겸, 일제히 지진피해 현장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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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밥상 얘기 나눠요/대선 향해 뛰는 여야 주자들]
대선주자들, 추석 민심잡기 발걸음
김무성, 부산역에서 명절인사… 남경필-유승민, 전통시장 찾아

추석 민심을 겨냥한 여야 대선 주자들은 13일 귀성길 인사, 재래시장 방문은 물론이고 전날 국내 최대(리히터 규모 5.8) 지진 발생에 따른 안전까지 챙기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13일엔 부산역에서 명절 인사에 나섰다. 추석 연휴 동안에는 부산 중·영도구 복지시설 등을 찾을 예정이다. 김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 안전과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정부는 (전날 지진에 이은) 여진 발생으로 추가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유승민 의원은 추석 연휴 동안 각각 경기와 대구 지역 전통시장을 찾아 물가 점검 등 민생 행보에 나선다.

야권의 대선주자들은 이날 일제히 지진이 발생한 경북 경주를 찾았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경주 월성원자력본부와 부산 고리원자력본부를 찾아 “지진 안전성을 확보할 때까지 원전 추가 건설은 중단돼야 한다”며 “월성과 고리에 신규로 원전을 건설하는 계획은 취소하고 설계수명이 넘은 노후 원전은 즉각 가동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도 오전에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한 뒤 경주로 이동했다. 더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지진 진앙인 경주시 내남면 부지리 등을 찾아 피해 현황을 점검했다.

여야 대표들은 정부가 전날 지진 발생 대응에 미흡했음을 비판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폭염 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긴급문자를 보냈던 국민안전처가 가장 큰 (지진) 재해 때는 제대로 문자 알림을 하지 않아 우려가 크다”며 보완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더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정부가 이번에도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2014년) 세월호 사건 이후 변한 건 국민이지, 국가 시스템은 여전히 안 바뀌었다는 비난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길진균 leon@donga.com·강경석 기자
#대선#민심#추석#전통시장#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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