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추석 연휴 기간 공식 일정 없이 북한 핵실험과 경주 지진 등 현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고심했다고 청와대가 17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휴 기간 국가안보실과 외교안보수석실을 중심으로 계속 비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은 관저에 머물면서 참모들에게서 현안에 대해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와의 공조 강화, 한미 간 군사협조 강화 등 북핵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추석 연휴 직전인 13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북한이 우리 영토를 향해 핵을 탑재한 미사일을 한 발이라도 발사하면 그 순간 북한 정권을 끝장내겠다”고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 북핵 문제에 대한 실효적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추석 연휴 이후 22일 수석비서관회의 등에서 국가안보 태세 강화를 강력하게 주문하면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의 불가피성을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박 대통령은 추석을 맞아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모친 육영수 여사의 묘소가 있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성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전에도 명절이면 경호 담당 직원 등 최소 인력을 대동한 채 성묘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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