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겨냥 “지난 대선 패배가 역사에 죄 지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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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19일 14시 08분


사실상 대권행보에 나선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사진)는 19일 “역사에 죄를 짓는다는 것은 오히려 지난 대선의 패배가 역사에 죄를 지은 것 아니겠나”라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영춘 더민주 의원이 ‘내년 대선에서 안 전 대표가 단일화에 동의해주지 않으면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한 데 대한 견해를 묻자 문 전 대표의 2002년 대선 패배를 상기하며 이처럼 받아쳤다.

그는 최근 정치권에서 부상하는 제3지대론과 관련해 "양극단을 제외한 합리적인 개혁에 동의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 해야 한다, 그리고 그분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어떤 조건이든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이번 총선에서 결국은 국민의당을 제3지대의 주인으로 만들어주신 것"이라며 "그리고 제 목표는 국민의당이 집권당이 되는 것"이라는 말로 국민의당 외부에서의 제3지대 형성 가능성을 재차 일축했다. 안 전 대표는 “제3지대가 국민의당”이라는 말도 했다.

앞서 김영춘 더민주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만약 이번 대선에서 단일화가 안 된다면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야당 전체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발언, 안 대표를 향한 야권후보 단일화 압박에 나섰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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