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 키플레이어 대담’ 김무성-김종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0일 03시 00분


“내년 대선 시대정신은 격차 해소”
김무성 “정치 안풀려 처방못해” 김종인 “기득권 타파 관건”

19일 국회 사랑재 앞에서 포즈를 취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19일 국회 사랑재 앞에서 포즈를 취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은 격차 해소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는 19일 동아일보 대담 인터뷰에서 “양극화 해소가 가장 절박한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김종인 전 대표는 “돈의 위력이 너무 커 (정치권) 전체가 (재벌에) 포위됐다”며 “지금은 기득권과 비기득권 계층의 투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대단한 각오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김무성 전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의 문제는 정치다. 정치가 안 풀리니 처방을 할 수 없다”며 “4·13총선은 작은 폭발이다. 앞으로 더 큰 폭발이 온다”고 예측했다. 동아일보는 ‘내년 대선 키플레이어 대담’의 일환으로 두 전직 대표의 동시 인터뷰를 추진했다.

김종인 전 대표는 “(새 정부가 출범하는) 2018년은 대한민국 탄생 70주년”이라며 “70년 동안 운영된 틀을 바꾸지 않으면 효율이 나올 수 없다. 민주주의를 제대로 하고, 나라를 바로 세우려면 개헌 작업에 시동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전 대표도 “영웅의 시대는 갔다”며 “복잡한 사회구조 문제를 풀어 나가려면 여야가 권력을 나누고 연정을 해야 한다”고 동조했다. 두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도 개헌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국회가 개헌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두 사람은 당내 패권주의 세력이 개헌 저지선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더민주당은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가 완성 단계고, 새누리당은 친박(친박근혜) 패권주의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종인 전 대표는 “맞는 얘기”라며 “특정 세력이 정권을 쟁취할 때 나타나는 부작용을 죽 봐 왔다. 그런 일이 벌어져선 안 된다”고 공감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김무성#김종인#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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