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핵 개발 물자를 공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중국 랴오닝훙샹(遼寧鴻祥) 그룹이 북한과 합작하는 형태로 북한 기업에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샤오훙(馬曉紅) 회장이 북한 정권과의 긴밀한 관계를 토대로 북한 내에서도 이권 사업을 벌인 것이다.
중국 후베이(湖北) 성 매체인 어둥왕(鄂東網)은 최근 “1990년 북한과 무역을 시작한 마 회장이 중국 원유와 북한의 철광석 교환 무역을 하면서 평양에 광물 합자기업을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북한의 핵 실험으로 북-중 무역이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지만 훙샹의 사업은 계속 진행됐다”고 전했다.
훙샹집단의 중국 내 계열사 상당수도 북한과의 합작 협력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1월 설립된 단둥(丹東)훙샹실업개발공사는 북한 국영 보험사 조선민족보험총회사(KNIC)와 ‘랴오닝 훙바오(鴻寶) 실업발전유한공사’를 세웠다.
‘중국경영보’는 “단둥의 류경식당과 선양(瀋陽)의 칠보산호텔을 훙샹과 북한이 합작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은 이미 알려졌고 ‘랴오닝 중톈(中天)부동산개발’ 등 상당수 계열사에도 북한 국가기관과 자본의 그림자가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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