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선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불리는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 씨의 딸 정모 씨의 이화여대 입학 특혜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야당 단독으로 진행된 이날 국감은 미르재단 및 K스포츠재단 설립과 관련된 의혹이 최 씨의 자녀 문제로까지 번진 모양새였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정모 씨가 (지난해) 입학한 시기에 이화여대 체육특기생 선발 가능 종목이 기존 11개에서 23개로 늘었다. 추가된 종목에는 승마가 포함됐다”며 “특정인을 선발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민기 의원은 “이화여대가 최 씨의 딸에게 특혜를 제공한 대가로 교육부 재정지원사업에 대거 선정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야당 의원들은 국감 중간에 이화여대를 방문해 최경희 총장과 면담하는 등 현장 조사도 실시했지만 이화여대 측은 “특기생 종목 추가는 2013년부터 종목 변경이 예고된 상황”이라고 부인했다.
한편 교문위원인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국감에서 “지금의 ‘교육통제부’로는 교육에 미래가 없다”며 교육부 폐지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준식 사회부총리는 “교육계와 국민적 합의, 국회 동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2기’ 출범식에서 반기문-안철수 연대론 등의 시나리오에 대해 “양당의 공포감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게 아닌가 싶다. 다들 불안해하는데 저만 마음이 편한 건지 모르겠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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