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10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본청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가 결국 파행을 겪었다.
이날 국감장에는 유재중(새누리당) 안행위원장 등 여당 위원들의 불참으로 안행위 야당 간사인 박남춘(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야당 위원들만이 자리했다.
국감은 무산됐지만 위원들은 전날 발부된 백남기 씨에 대한 시신 부검영장 등 현안에 관한 의견을 자유롭게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위원은 지난해 11월 1차 민중총궐기 당시 백 씨가 물대포에 맞고 쓰러지는 장면이 녹화된 ‘광주11호’ 살수차 폐쇄회로(CC)TV를 공개했다.
박 위원은 해당 CCTV를 근거로 백 씨에게 살수한 ‘충남9호’가 처음부터 시위대 머리를 향해 직사살수했고, 경고살수나 곡사살수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일 오후 6시5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경고살수 1회, 곡사살수 3회, 직사살수 2회를 했다는 ‘충남9호’ 살수차 사용결과보고서가 허위라는 주장이다.
이 같은 발언에 경찰청 관계자는 “당시 충남9호 운용요원들이 집회 종료 후 새벽까지 청문감사관실 조사를 받은 뒤 기억을 더듬어 보고서를 작성해 일부 부정확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충남9호 CCTV를 보면 현장에 도착해 직사살수 전 한 차례 경고살수를 한 사실이 확인된다”고 해명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진실의 문을 열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며 “억울하게 돌아가신 백남기 농민과 유가족의 한을 풀고, 경찰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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