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훙샹그룹 회장, 中공산당 공작업무 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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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中매체 보쉰 “대외연락부와 연계… 美, 中당국 협력 고려해 공개 안해”

 북한에 핵 개발 물자를 수출한 랴오닝훙샹(遼寧鴻祥)그룹의 마샤오훙(馬曉紅) 회장(45·사진)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중련부)와 관련이 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訊)이 보도했다.

 보쉰은 최근 기사에서 “마 회장이 중련부와 관련이 있으며, 중련부가 민간의 이름을 빌려 북한과 진행하는 외교의 ‘바둑돌’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보쉰에 따르면 미국 당국은 마 회장이 중련부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민간 연구기관 보고서를 통해 훙샹그룹이 북한에 핵 개발 물질을 공급한 사실을 폭로할 때 마 회장과 중련부의 관계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중국 정부의 체면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어야 북한에 대한 제재가 실효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배려라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이 마 회장과 중련부의 관계를 공개할지 여부는 중국이 훙샹그룹 등에 대해 어떻게 조사하는지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보쉰은 보도했다.

 보쉰은 랴오닝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쇼핑센터 직원에 불과했던 마샤오훙이 10여 년 만에 여러 기업을 거느린 그룹의 회장이 되고, 랴오닝 성 인민대표회의의 대표까지 됐는데 이는 정부의 지지 없이는 어려운 일”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마 회장이 ‘우수 공산당원’으로 선정된 것은 중련부의 지하공작 업무를 잘 수행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보쉰#반중배체#훙샹그룹#중국#공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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