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 골프장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기로 30일 결정된 것과 관련해 사드 배치 골프장과 가까운 김천을 지역구로 둔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나부터 사드와 가까운 곳으로 거주지를 옮겨 전자파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군의 “성주 골프장에 사드배치” 발표 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 여러분도 근거 없는 소문에 현혹되지 말고, 정부와 나를 믿고 대한민국을 위한 대승적 결단을 내려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만에 하나라도 사드 배치로 인한 피해가 있다면 내가 온몸으로 막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사드로부터 나오는 전자파는 하늘로 날아가기 때문에 인체에 닿지도 않아 절대 해롭지 않다고 한다"면서 "심지어 전자파 영향도 휴대폰이나 전자레인지보다도 약하다고 한다"며 지역구민을 안심시켰다.
이어 "대신 사드 기지 인근에 군 관련 시설이나 군수산업의 유치, 전원마을 조성, 군부대 이전, 사드와 연계한 지역 현안 해결 등 다양한 정부 지원책을 끌어내 사람이 안전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의원은 정부에 대해서도 "국방부와 기획재정부, 행정자치부, 경북도, 김천시가 참여하는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주민 불안 해소 대책과 지역 지원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는 성주 골프장에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김천 시민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다.
성주 골프장 바로 북쪽은 김천시 농소면과 남면이다. 여기서 8㎞ 북쪽에는 1만3000여 명이 모여 사는 율곡동 김천혁신도시가 있다. 사드배치 지역 전방에 자리한 김천시 3개 면·동 인구는 1만6000명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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