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30일 정세균 국회의장에 대해 각종 의혹을 제기한 조원진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규정을 알면서도 터무니없는 소리를 해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조 의원이 정의화 국회의장과 국외 순방 당시 술에 취한 채 의장 비서실 직원에게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과거 정의화 국회의장이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했을 당시 자신과 조 최고위원이 동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때 중국 조어대 로비에서 의장비서실 직원이 당신과 눈을 마주쳤는데, 인사를 안했다고 술이 덜 깬 채 육두문자를 섞어가며 난리치던 것을 생생히 기억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순방에는 김정훈·강석호·김성태·조원진·강기윤 의원(새누리당), 박병석·김영환·도종환 의원(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석 의원(정의당) 등이 동행했다.
박 전 의원은 새누리당이 정세균 의장 부인이 1등석에 탑승했다는 점을 문제 삼은 데 대해 “그 때도 의장 사모님이 동행했고, 1등석을 이용했다”며 “그게 규정에 따른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 터무니없는 소리를 해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감추려 해도 감추기 어렵겠지만, 그 타고난 상스러움을 좀 억제하며 사시오, 명색이 국회의원인데”라고 조 최고위원을 비난했다.
이에 조 최고위원 측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의장 비서실 직원에게 욕을 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악의적이고 일방적인 물타기”라며 “정말 황당하다. 법적조치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조 최고위원은 정 의장이 미국 출장 중 개인 일정을 가진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 의장이) 국회 돈을 갖고 지역구에 여러 가지 사항들을 소화했다는 제보도 들어와 있다”며 국회 공금 유용 및 선거법 위반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정 의장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사안”이라며 조 의원에 대해 법적대응을 검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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