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대선조직’ 문재인 싱크탱크 6일 첫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5일 03시 00분


가칭 ‘국민성장’ 준비 심포지엄… 분배 위주 탈피 ‘중도노선’ 강화
“연내 교수 1000명 이상 참여할것”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공식적인 대선 행보의 시동을 걸었다.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교수 500여 명이 참여하는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가칭)의 창립 준비 심포지엄을 여는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이를 통해 경제를 전면에 내세운 중도 노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문 전 대표 측은 4일 “연내에 교수 1000여 명이 참여하는 정책 대안 그룹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대선 주자들 가운데 대규모 조직을 갖춘 싱크탱크를 출범시키는 것은 문 전 대표가 처음으로, 후발 주자들을 따돌리고 본격적인 세 확산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문 전 대표는 창립 준비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자연스럽게 대선 구상의 큰 그림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싱크탱크의 소장은 참여정부에서 대통령경제보좌관을 지낸 조윤제 서강대 교수가 맡는다.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가 상임고문을,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가 자문위원장으로 참여한다. 또 조대엽 고려대 교수가 부소장, 김기정 연세대 교수가 연구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싱크탱크는 외교안보, 경제, 정보·기술, 산업, 노동, 복지, 지방분권 등 7개 분과로 운영된다.

 문 전 대표 측이 ‘국민성장’을 꺼내든 것은 “보수는 성장, 진보는 분배”라는 기존 관념에서 탈피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심포지엄에서 발표자로 나서는 김현철 서울대 교수는 “현재의 저성장 시대에 진보와 보수, 성장과 분배의 구분은 무의미하다”며 “성장과 분배가 함께 이뤄지는 시대로 가기 위한 정책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 문 전 대표와 공감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더민주당도 대선 정책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더민주당은 저출산 정책을 총괄할 태스크포스(TF)를 이달 중 출범시키기로 했다. ‘저출산 TF’에는 상임위별로 논의되고 있는 저출산, 여성, 청년, 고령화 정책을 하나로 엮어 대선 공약으로 발전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더민주당이 일찌감치 공약 준비에 나선 것은 2012년 대선 당시 ‘경제민주화’ 이슈를 여당에 뺏겼던 실책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당 관계자는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이 경쟁적으로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유근형 기자
#대선#문재인#싱크탱크#국민성장#중도노선#조윤제#한완상#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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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추천 많은 댓글

  • 2016-10-05 08:34:51

    핵공격을 노골적으로 위협하는 북조선을 방어하려는 사드조차 배치를 반대한다는 것 자체가 그들의 정체성을 확실히 나타낸건데도, 함께하겠다는 무리가 이렇다는 건 우리 사회에 정치꾼 교수, 노욕에 찌든 사회주의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얼마나 이념적 오염이 심각한지 보여준다

  • 2016-10-05 07:52:11

    조윤제교수놈과 부초리를 지낸 한완상과 한국은행장을 지낸 세놈빨갱이가 언제 어떻게 어디서 왜 무엇을 위해 빨갱이두목 문재인에포섭되어 하수인이 되었는지 조윤재,한완상,박승 세놈들 가족,형제,국민들에게 미안한 생각도 없는 놈들 늙으면 집에나 쳐박혀 원로자문이나 할것이지

  • 2016-10-05 09:41:05

    그 밥에 그 나물들인 어중이 진보를 가장한 저질 종북 좌파들을 많이도 모았군. 어찌보면 18대 대선때 야합을 촉구하여 문재인을 낙선하게 만든 '희망2013승리2012원탁회의'를 생각나게 한다. 문재인이 조직한 ‘정책공간 국민성장’도 오십보 백보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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