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탈북 성공할까요?’…“北간부, 쌀 120kg 살 돈 들고 점집行 ‘탈북 가능날짜’ 물어”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0월 5일 10시 05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공포통치로 불안감이 급증하면서 북한 일부 간부들이 유명 점집을 찾아 탈북 성공 가능성 및 가능날짜 등을 점치고 있다고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가 4일 보도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 매체에 “최근 탈북과 관련한 미신행위를 하는 간부들이 은근히 많아지고 있다. 간부들이 중앙의 지시를 집행하지 못하게 되면 숙청대상이 될 수 있다는 압박감에 점집을 드나들고 있는 것”이라며 “점을 잘 본다는 소문만 나면 (탈북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 고위 간부들도 자연스럽게 몰린다”고 말했다.

또한 이 소식통은 “양강도에서는 간부들이 점집을 찾아 흔히 승진이나 이사(탈북)문제를 물어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것을 간파한 점쟁이(무속인)들은 점을 보려는 상대가 어떤 직책을 가졌는지를 가려가면서 비용을 부과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은 가족단위나 간부출신이 탈북을 하려고 할 때에도 점을 잘 치는 집에 가서 물어보고 (날짜) 결정을 하는 것이 보통일로 돼버렸다”면서 “일반 주민들이 건강이나 결혼 문제를 알아보는 것은 1만 원 정도이지만 간부들의 탈북 문제는 60만 원”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현금 60만원은 시장 물가(쌀 1kg당 5000원)를 감안했을 때 쌀 120kg을 살 수 있는 금액이다.

한편 북한은 미신 행위 자체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형법 256조(미신행위죄)에는 ‘돈 또는 물건을 받고 미신행위를 한 자는 1년 이하의 노동단련형에 처한다’, ‘앞항의 행위가 정상이 무거운 경우에는 3년 이하의 노동교화형에 처한다’는 규정이 있다.

하지만 군, 보위부 관리들도 점을 보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제대로 된 단속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데일리NK의 설명이다.

점을 본 주민은 법적으로 처벌을 받지 않지만 사회주의 미풍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엄격한 정신 교육을 받게 된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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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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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05 10:56:00

    대한민국 북한 좋아하는 인간들 가족 과 함께 북한 보내기 운동 합시다. 김정은 그렇게 충성 하는 잡놈들 왜 못 보내는지? 문재인 이하 졸개부터 실천 하면 됩니다. 야당 국개원들중 북한 동경하는 개놈들의 가족 과 함께 보내야 됩니다 제발 이곳에서 국민세금으로 장나치지말고

  • 2016-10-05 12:37:08

    탈북민 1000만명을 받고, 한국의 불순좌파(전국민의 20%)들을 북으로 강제 북송하면,대한민국이 정말 살기좋은 선진국이 될 것이다. 정부는 북으로 가고싶은자들을 접수받자. 박지원,문재인,박원순,안철수! 어떻게 생각하는지?

  • 2016-10-05 12:16:47

    장성택을 죽인 북한의 붕괴는 사실상 카운터 다운이 되고 있습니다. 그나마의 경제도 무너질 것이며 굶어 죽는 사람이 급속도로 늘어날 것입니다. 북한 국민이 생각하는 인도적 차원의 식량을 받아도 김정은의 은덕이 됩니다. 문재인은 이 부분에 대한 답을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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