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을 간첩으로 몰아…한국판 ‘매카시’”…김진태 “도둑이 제 발 저린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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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5일 17시 13분


사진=동아일보DB
사진=동아일보DB
국민의당은 5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간첩’으로 몰았다며 “대통령에게 아첨을 일삼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그의 행태는 정말 참담하고 섬뜩하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이에 김 의원은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고 맞받아쳤다.

양순필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21세기 대한민국판 매카시인가?’라는 논평을 내고 “김 의원은 일국의 국회의원으로서 일말의 품격과 최소한의 금도조차 없는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에 대해 문제를 지적한 것은 야당 대표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새누리당 정권의 대북 정책 실패로 남북한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상황에서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에게 탈북을 권유한 것은 누가 봐도 적절치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김진태 의원은 이적행위 운운하며 박지원 대표를 간첩으로 몰아세우기까지 했다. 이쯤 되면 김진태 의원을 ‘21세기 대한민국판 매카시’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매카시는 1950년대 미국 사회에 매카시즘(극우 초보수 반공주의) 광풍을 일으킨 미국의 조지프 매카시 전 상원의원을 말한다.

양 부대변인은 “우리 대한민국을 가장 위태롭게 하고 적을 이롭게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반민주적 행위”라며서 “김진태 의원의 이런 작태야말로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이적행위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진태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은 민주주의의 적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편이 돼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며 “김 의원의 통렬한 반성과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의원 측은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본 의원은 박 의원을 간첩이라고 지칭한 적이 없는데,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성명서를 잘 읽어보라. 하긴 왜곡과 선동으로 눈이 삐뚤어졌는데 제대로 보일 리가 있겠나?”라고 비꼬았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박근혜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를 ‘대북 선전포고’라고 비난한 박 위원장을 향해 “뇌 주파수가 북한 당국에 맞춰져 있다고 봐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훗날 통일이 되면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월남 대통령 선거에서 차점으로 낙선한 쭝딘쥬,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의 보좌관 귄터 기욤이 모두 간첩으로 밝혀졌다.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고 덧붙여 국민의당으로부터 박 위원장을 간첩에 빗댔다는 비난을 받았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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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

추천 많은 댓글

  • 2016-10-05 17:42:33

    국민의당에 묻겠다. 김진태가 틀린말을 했나? 박지원이가 선전포고 발언으로 궁지에 몰리니까 대통령사저문제를 갖고 나온 것 아닌가? 그리고 박지원이...김대중 꼬붕이되어 김정일이에게 갖다준 비자금이 얼마인지 본인외는 아무도 모른다. 한마디로 이 인간은 세작이고 종북이다.

  • 2016-10-05 17:56:57

    간첩으로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다 국민의 당만 그리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 2016-10-05 17:57:37

    허가 난 간첩이지뭐 다를게 뭐있나?. 북한에서 나늘일에는 전혀 노코멘트하고있으면서 우리대통령의 발언에대하여 사사건건 시비걸고 트집잡고 왜" 그렇게 못할게 구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않는다. 고사총(?)으로 갈겨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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