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북한 접경 랴오닝(遼寧) 성 단둥(丹東) 궈먼(國門)항 광장에서 15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5회 중조(中朝) 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북중 박람회)'가 끝내 취소됐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북중 박람회는 2012년부터 매년 10월 개최돼 왔으며 행사 개막식에 북한 지방정부 관계자도 참가하는 등 중국 내 대표적인 북한 관련 박람회였다. 지난해에는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식에 맞춰 방북한 중국 권력서열 5위 류윈산(劉雲山)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방북이 끝난 지 사흘 만에 개막돼 북중 관계 개선의 한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단둥 시는 올해 1월 업무계획에 박람회 개최 일정을 포함시켰으나 행사가 임박하도록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아 취소설이 나돌았다.
올해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안 2270호가 3월부터 시행되고 있는데다 북한에 핵개발 물질을 북한에 공급한 단둥 소재 랴오닝훙샹(鴻祥)집단에 대한 중국 당국의 조사와 미국의 제재가 진행되고 있는 등 북중 관계가 순탄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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