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풍계리-동창리 일대 징후 포착… 10일 노동당 창건일 전후 감행 우려
靑안보실 차장 방미… 대북제재 논의
북한의 핵실험장과 장거리미사일 발사장에서 도발 임박 징후가 동시에 포착됐다. 북한이 첫 핵실험(2006년 10월 9일) 10주년과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을 맞아 최초로 핵실험과 동시에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감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로 국제사회의 시선을 돌려놓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쏘는 성동격서식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7일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정보당국은 최근 감시자산으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인력과 차량의 활동이 대폭 증가하는 등 장거리미사일 발사 준비 작업으로 추정되는 모습을 포착했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도 2∼5차 핵실험을 했던 2번 갱도는 물론이고 한 번도 핵실험을 하지 않은 3번 갱도에서도 수상한 움직임이 관측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1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2번 갱도 입구 부근에서 트럭으로 추정되는 큰 물체와 건축자재로 보이는 물체들이 새로 발견됐다”며 “5차 핵실험에 대한 자료 수집 활동일 수도 있지만 6차 핵실험 준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6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순진 합참의장은 7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북한 도발 징후에 대해 (38노스 등과) 같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한미연합감시자산을 오늘부터 증강 운영하고, 지휘통신 체계도 강화시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초대형 추가 도발 임박설이 제기된 가운데 조태용 대통령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이 4일부터 미국을 방문 중이라고 청와대가 7일 밝혔다. 조 차장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 등과 대북 제재, 북한의 추가도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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