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북한 黨창건일… 도발 비상]
‘북한통’ 리처드슨 설립단체… 美측으론 2년만에 北 대면접촉
백악관도 지지… 협상 물꼬틀까 주목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국제 참여를 위한 리처드슨센터’ 대표단이 지난달 북한 핵실험 직후 백악관의 사전 허가를 받고 나흘간 북한을 방문해 인도주의적 문제를 협의하고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과 북한 인사 간 대면 접촉은 2년 만에 처음이다.
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리처드슨센터 방문단은 북한 5차 핵실험(9월 9일) 약 2주 뒤인 지난달 24∼27일 북한을 방문해 한성렬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을 비롯한 북한 관료와 북-미 관계를 돕고 있는 토르켈 스티에른뢰프 북한 주재 스웨덴대사를 만났다. 리처드슨센터는 미국 내 ‘북한 통’인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가 이끄는 인권 및 외교 분야 비영리단체다.
이번 방문단 대표인 미키 버그먼 리처드슨센터 수석보좌역은 성명을 통해 “6·25전쟁에서 숨진 미군 유해 발굴 재개, 북한 홍수 피해 지원,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버지니아대 학생 오토 웜비어 씨 석방 등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도 이번 방문을 이례적으로 공식 지지해 북-미 협의가 미미하게나마 물꼬를 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대표단 방북을) 백악관과 협의했다. 리처드슨센터의 인도주의적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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