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지도를 가파르게 끌어올렸다. 여권 후보로 거명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13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성인 15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선주자 지지도 주중집계 결과 반기문 총장은 지난주보다 0.1%p 떨어진 23.4%를 기록했다.
반면 문재인 전 대표는 2.4%p 오른 20.3%를 기록했다. 두 사람의 차이는 3.1%p. 문 전 대표는 한 동안 오차범위 밖으로 쳐져있던 반 총장과의 격차를 오차범위 안(±2.5%)으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충청·수도권·호남에서 지지도가 급등한 덕을 봤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반 총장의 하락세에 대해 “현재의 권력에 대한 여러 가지 부정적 보도가 이어지다 보니까, 미래 권력까지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 전 대표의 상승세에 대해서는 “싱크탱크 출범 이후에 민생, 안보, 현안과 관련된 여러 가지 발언들을 하고 있고 보도량도 증가했다”고 짚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은 0.3%p 내린 10.1%로 3위를 지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5%p 오른 5.4%로 4위, 이재명 성남시장은 0.1%p 오른 5.2%로 5위를 유지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3%p 내린 5.1%로 6위에 자리했다.
다음으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4.5%(0.9%p 상승)으로 7위, 안희정 충남지사가 3.4%(1.0%p 하락)으로 8위, 손학규 더민주 전 상임고문이 3.1%(0.2%p 하락)로 9위다. '모름/무응답'은 2.3%p 감소한 10.8%.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면접(CATI)·스마트폰앱(SPA)·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며 응답률은 전화면접 17.2%, 스마트폰앱 42.6%, 자동응답 5.7%로 전체 10.3%(총 통화시도 1만4650명 중 1509명이 응답 완료)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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