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 고위 지휘관 10여 명이 13일 한반도 해역에서 실시 중인 '불굴의 의지(Invincible Spirit 2016)' 훈련에 참가 중인 미국 핵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CVN-76)를 전격 방문했다.
한미연합사는 이날 "연합사 및 주한미군사 선임 지휘관들이 한반도 해역에서 실시 중인 '불굴의 의지' 훈련을 지켜보며 한미 양국 전력의 해상 상호운용성을 지켜봤다"고 밝혔다. 이번 해상훈련은 북한의 도발 움직임에 맞서 한미 양국 군이 처음으로 동·서·남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10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임호영 연합사 부사령관(육군 대장)과 토머스 버거슨 주한미군사 부사령관(미7공군사령관·공군 중장) 등 한미 양국군 장성 10여 명은 13일 수송기 C-2를 타고 서남해상에서 훈련 중인 로널드레이건함에 도착했다. 한반도 해상에서 연합 훈련 중인 미 핵항공모함에 한미 양국군 지휘관들이 단체로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한반도 유사시 한미지상군을 지휘할 임호영 부사령관과 한미 공군을 지휘하는 버거슨 부사령관이 핵항모를 찾은 것은 유사시를 대비한 한미 양국 육·해·공군의 연합 상호운용성을 최종 점검하기 위한 방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임 부사령관은 "한미 연합전력은 바다는 물론 하늘과 땅, 그 어디에서 감행되는 적의 도발도 응징할 수 있도록 강력한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훈련을 함께 하면서 한미동맹은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버거슨 부사령관은 "한미의 유대감은 굳건하며 이번 훈련을 통해 그 의지가 더 강력해졌다"고 평가했다.
'불굴의 의지' 훈련은 유사시 북한 지휘부 시설 및 핵시설에 대한 정밀타격 작전, 북한 잠수함을 탐지 및 파괴하는 대잠수함전, 북한 전투기나 수송기를 타격하는 대공전, 후방으로 침투하는 북한 특수부대를 격멸하는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 훈련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며 15일까지 계속된다. 훈련에는 로널드레이건함과 이지스구축함 등 미군 함정 7척과 한국 해군 함정 40여 척, 공군 전투기 등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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