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秘線)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60) 씨 의혹과 관련, “내가 청와대에 근무할 때도 정윤회 씨와 최순실 씨 근처에 가면 소리소문없이 다 없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런 이야기를 해주는 분들이 있어서 저도 항상 그걸 유념하고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권력의 사유화, 의사결정 과정의 불투명성 문제가 계속되면 박근혜 정부는 성공할 수 없다는 걸 지적하고 문제제기하다가, 권력다툼도 아닌 듣기 싫은 이야기를 하다가 저는 결국 쫓겨났다”며 “그게 이 시점에 터지니 그 때 잘 했으면 이렇게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이렇게 의혹이 불거진 마당에 진상이 밝혀지고 국민들이 더이상 의구심을 갖지 않아야 국정을 수행할 수 있는 동력이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고발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조 의원은 미르·K스포츠재단 논란과 관련, 최순실 씨가 미르재단을 실제적으로 관장하는 사람이라는 의혹 보도가 나왔다면서 “의혹보도도 수사의 단서냐, 아니냐”라고 김현웅 법무부장관에게 물었다.
김 장관이 이에 대해 “수사하는데 참조사항”이라고 답하자 조 의원은 ”압수수색이 시급하고 관련자 출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 장관은 “형사 8부도 이 사건을 수사할 충분한 역량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