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송민순 회고록 사실이라는 느낌…사후 北에 통보? 상상할 수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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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9일 20시 05분


이병호 국정원장이 19일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회고록과 관련 "사실이나 진실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에 따르면, 이병호 원장은 이날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송 전 장관 회고록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회고록이 구체적이고 사리에 맞기 때문에 사실이나 진실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 원장은 당시 북한의 의견을 담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쪽지의 존재 여부에 대해 "정보 사안은 NCND(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원칙이 적용돼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는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또 당시 유엔의 대북인권결의안 표결에 기권하기로 결정한 후 사후에 북측에 통보했다는 일부 야당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사후에 북측에 통보하는 것 조차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여당 의원들은 국가안보에 직결되기 때문에 반드시 사실확인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앞서 송민순 전 장관은 최근 출간한 자신의 자서전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노무현 정부가 2007년 11월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북한에 의견을 구한 뒤 기권을 결정했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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