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野, 국감 동행명령권 추진 합의
與 “우병우 개인청문회 하겠다는것” 반발… ‘보직특혜 의혹’ 우병우 아들 檢출석 불응
청와대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20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증인 출석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운영위에서 “오전에 비서실장이 나와서 (국감을) 하고 특정 시간에 민정수석이 나오면 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간사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도 “(민정수석의) 관례상 불출석은 여야 간 합의 속에 허용된 것”이라며 “우 수석의 불출석을 동의해 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우 수석이 국감에 출석하지 않으면 동행명령권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만방자하게 불출석사유서를 냈다”며 “꼭 운영위에서 우병우의 그 낯(얼굴)을 한번 보고 싶다”고 했다.
새누리당은 동행명령권에 대해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최장 90일까지 처리를 늦출 수 있는 안건조정위원회 회부를 하진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안건 상정 자체를 합의해주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국감이 아닌 우병우 개인 청문회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정권 흔들기용 증인 채택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도 “입장이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다”며 우 수석의 불출석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한편 우 수석의 아들 우모 수경은 ‘의경 보직 특혜’ 의혹과 관련한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의 출석 요청에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 수경은 언제 출석하겠다는 의사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