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최순실 사건에 대한 이정현 대표 인식이 너무 안이해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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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5일 14시 27분


하태경 “최순실 사건에 대한 이정현 대표 인식이 너무 안이해 걱정”
하태경 “최순실 사건에 대한 이정현 대표 인식이 너무 안이해 걱정”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25일 자당 이정현 대표가 최순실 씨의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사전입수 의혹에 대해 “나도 연설문 같은 걸 쓸 때 친구 얘기를 듣곤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최순실 사건에 대한 이정현 대표 인식이 너무 안이해서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정현 대표의 발언 내용을 전한 기사를 링크하고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이어 “최순실이 청와대 문건들을 미리 입수해 본 것은 대통령 기록물관리법 위반 소지가 있는 불법행위”라면서 “그런데 이 대표가 ‘나도 연설문 쓸 때 친구에게 물어본다’며 최순실 문제의 위법성이 없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는 것은 이 사건의 본질을 애써 외면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안이한 상황 인식으론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닥친 위기를 결코 헤쳐나갈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정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가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일하던 시기에 연설문이 유출됐다는 질문에 "연설문이나 기자회견문을 준비할 때 다양한 의견과 반응을 듣고 하는데 그런 거까지 기자들에게 모두 공개하는 정치인은 없을 것"이라며 "제가 대정부질문 하나만 하더라도 아주 다양하게 언론인들의 이야기도 듣고, 문학인들 이야기도 듣고, 완전 일반인들, 상인분들의 이야기도 듣고, 또 친구 이야기도 듣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나아가 "우리같이 많은 연설을 하고 글을 많이 쓰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그런 부분들이 자기하고 맞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하여튼 경위를 잘 모르겠다"며 "연유와 경위를 먼저 정확하게 들어보고 그런 부분이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이런 부분을 잘 따져봐야겠다. 지금은 청와대로부터 사실관계에 대한 해명을 듣는 게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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