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최순실, 어려울 때 도와준 인연…일부 연설문 도움 받은 적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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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5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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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60) 씨가 사전에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입수해 수정하는 등 국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일부 사실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제 입장을 진솔하게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라며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직접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선거 때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듣는다”며 “최순실 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이나 홍보 등의 분야에서 저의 선거 운동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은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도 있으나 청와대의 보좌 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두었다”고 해명했다.

박 대통령은 “저로서는 좀 더 꼼꼼하게 챙겨 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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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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