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세계일보 인터뷰 말도 안 되는 변명”… 여론 더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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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7일 0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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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정황이 드러난 최순실 씨(60·최서원으로 개명)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최순실 씨의 인터뷰를 접한 누리꾼들은 뻔뻔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떳떳하면 당당하게 귀국해 조사를 받으라고 질타했다. 최순실 씨의 해명 인터뷰가 외려 여론을 악화시킨 모양새다.

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최순실 씨는 27일(한국시각)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연설문 수정은 신의 때문에 했는데 이를 어떻게 하면 좋으냐”면서 “국가 기밀인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른 의혹은 대부분 부인했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변명”이라면서 귀국을 촉구했다. 특히 신경쇠약, 딸의 심경 등을 이유로 “한국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는 최순실 씨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많았다. “아이디 brai****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최순실 인터뷰 기사 댓글을 통해 “말도 안 되는 변명은 검찰 앞에서 하라”면서 “(검찰은) 당장 수갑 채워서 국내 송환시키라”고 밝혔다.

최순실 씨의 인터뷰에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누리꾼도 많았다. 아이디 qlde****는 “다 필요 없고 이 사람은 뭘 했는데 돈이 저렇게 많은 거냐?”고 물으면서 “진짜 거짓말도 이런 거짓말 인터뷰가 없다”고 꼬집었다.

인터뷰 질문과 답변이 속 시원하지 못했다는 반응도 대다수. 아이디 mlue****는 “최순실 만나서 저렇게 밖에 인터뷰 못하나”라고 했고, koko****는 “이런 식으로 인터뷰할 줄 알았다. 아프다. 못 간다. 전형적인 사기꾼”이라고 비난했다.

떳떳하다면 검찰 수사를 받으면 그만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아이디 gela****는 “떳떳하면 들어와서 조사 받으라”고 밝혔다.

한편, 최순실 씨는 이날 인터뷰에서 종이나 책자 형태의 청와대의 보고서를 받아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말도 안된다”면서 “XX 사람이 저를 죽이려고 하는 것”이라고 부인했다.

언론에 공개된 태블릿 PC의 존재에 대해서는 “태블릿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쓸 줄도 모른다. 내 것이 아니다”면서 “남의 PC를 보고 보도한 것 아닌지 모르겠다. 취득 경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검찰에서 확인해봐야 한다”고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안종범 경제수석,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등을 통해 국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엔 “안 수석의 얼굴도 모른다”고 부인했고, ‘팔선녀’ 모임에 대해선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미르·케이스포츠재단으로부터 자금 지원 및 용역 특혜 의혹엔 “자금 지원을 받은 것이 없다”면서 “감사해보면 당장 나올 것을 가지고 (돈을) 유용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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