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박근혜 하야 촉구 행동 나설 것…오늘도 부산 방문하며 국민 뜻 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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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7일 17시 33분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동아일보DB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동아일보DB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가 “정의당은 국민과 함께 대통령 하야 촉구 행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심 대표는 27일 국회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하야 촉구 행동에 돌입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지금 국민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의 탄핵과 하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며 “대다수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통치권을 더 이상 이대로 맡겨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대한민국 전체가 깊은 충격과 고뇌에 빠져있다”고 말한 심 대표는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에 의해 민주화 이후 최악의 헌정유린 사태가 일어났기 때문”이라는 말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심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신임을 철저히 배신했다”며 그가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스스로 부정했다는 주장을 폈다.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직 유지는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역풍을 우려해 하야나 탄핵 등 급진적인 주장에 대해 경계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정치권은 국민들의 이런 엄중한 상황인식을 제대로 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야당과 국민의 요구를 조건 없이 수용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한다. 야당 역시 대선의 유불리를 저울질 하며 특검 정도에 안주한다면, 국민의 원성과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또 “하야, 탄핵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국가 정상화에 힘을 모을 때다”라는 주장도 더했다.

심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도 부산 방문을 하면서 이런 국민의 뜻을 거역하고 있다”면서 “정의당은 오늘부터 국민과 함께 대통령 하야 촉구 행동에 나서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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