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롯데에 70억 요청때 ‘고민우’ 가명 사용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9일 03시 00분


[최순실 게이트]
‘유흥업소 종사說’ 이름과 일치


 롯데그룹이 올해 5월경 K스포츠재단에 70억 원을 추가 출연할 때 최순실 씨의 최측근인 고영태 더블루케이 이사(40)가 실무를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당시 고 씨는 박모 K스포츠재단 과장과 함께 롯데와 실무 협상을 벌였다. 박 과장도 더블루케이와 K스포츠재단을 수시로 오가며 일했던 최 씨의 측근이다. 특히 고 씨는 70억 원 추가 출연 협상을 벌일 때 롯데 관계자들에게 ‘고민우’라는 이름의 명함을 건넸던 것으로 드러났다. ‘민우’는 고 씨가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일할 때 쓰던 가명이다. 재단은 롯데그룹이 압수수색을 받기 직전인 6월초 “사업이 무산됐다”며 돈을 롯데에 돌려줬다.

 2006년경 고 씨와 함께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A 씨는 28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 전화 인터뷰를 통해 “(언론매체에 나온 고 씨의) 사진을 보니 ‘민우’라는 이름을 사용한 그 사람(고 씨)이 맞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고 씨가 스무 살 연상인 최 씨에게 반말을 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유흥업소 손님과 친해지면 그렇게 지내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고 씨는 2004년 이전까지는 부산 해운대의 유흥업소에서도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고영태#롯데#최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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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추천 많은 댓글

  • 2016-10-29 07:05:39

    나라 개판이네!!!

  • 2016-10-29 07:40:02

    호빠 명함을 들고 다니면서 대기업의 돈을 받고. 최순실과 내통이 없이 있을수 없는 일이다. 고려 시대 신돈이 같은 최순실에 놀아난 박가는 물러나는게 국민에 대한 도리다.

  • 2016-10-29 06:40:26

    순시리허고만 친해쓰까?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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