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라는 사람은 전혀 몰랐다. 작성한 연설문 최종본이 이상할 정도로 수정됐거나 첨삭됐다고 말하거나 생각한 적도 없다.”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잠적했던 조인근 전 대통령 연설기록비서관(현 한국증권금융 상근감사·사진)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증권금융 사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조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부터 최근까지 약 4년간 연설문 초안을 만들며 ‘대통령의 펜’으로 불려온 인물이다. 최 씨가 연설문에 손을 댄 과정에 대해 설명해줄 핵심 인물로 꼽혔지만, 청와대 재직 당시 최 씨의 존재나 연설문과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나는 몰랐다. 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다”고 부인했다.
그는 연설문이 수정된 점에 대해서도 “(작성된 초안이) 큰 수정은 없었다. 어느 부분이 이상해졌다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통령 연설문 중 논란이 된 ‘우주의 기운’ ‘혼이 비정상’ 같은 표현을 직접 썼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규정상 공개할 수 없다”며 피해갔다.
이어 그는 연설문이 개인용 태블릿PC에 저장된 사실에 대해서는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라며 연설문 유출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초안을) 통상 부속실로 넘기며, 부속비서관은 정호성…”이라고 언급해 정호성 대통령부속비서관이 연설문 최종본에 관여했음을 시사했다.
조 전 비서관은 그동안 취재진을 피해 다닌 것에 대해 “나라가 어지러운데 저까지 나서서 떠드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청와대와 교감을 마친 후 모습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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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9 09:24:42
조인근님! 이왕 이렇게 된 판국에 국민들 속이나 시원하게 솔직히 대답해 주세요, 사람이 살면 백년을 살겠습니까 천년을 살겠습니까. 양심적으로 살다 죽어도 부족한 세월인데...
2016-10-29 09:44:39
478광수 가림막이 조인근?
2016-10-29 19:17:46
이실직고해도 감방 거짓말해서 잘되면 감방은 면할 수 있으니...일단은 거짓말로 가자 이것이네 이것들이 분명히 짜고 ...전부 모르다고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