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귀국…박지원 “입 맞추기 시간 주면 수사결과는 뻔해”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0월 30일 10시 41분


30일 급거 귀국한 최순실 씨 측이 하루정도의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지금 당장 긴급체포해서 검찰의 보호 아래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순실의 급거 귀국은 여러가지를 계산한 결과로 판단한다"며 "국정농간과 국기문란을 사실대로 이실직고하지 않고 또 술수로 사실을 왜곡, 면죄부를 받으려면 더 큰 국정혼란과 국기문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긴급체포해서 검찰의 보호 아래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 입 맞추기 시간을 주면 수사결과는 뻔하다"며 "대통령께서도 청와대 비서실 사표를 즉각 수리해 우병우, 안종범, 문고리 3인방 등 관련자들을 차단시켜야 한다. 사실대로 밝혀야 한다. 은폐를 기도하면 워터게이트 닉슨 대통령 된다"고 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검찰은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이 축소, 은폐되지 않도록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통령 스스로 검찰 수사에 적극 임함과 동시에 대통령 비서진 특히 우병우, 안종범 수석과 문고리 3인방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최순실은 한점 숨김 없이 양심에 따라 모두 검찰에 가서 풀어라. 사건을 은폐, 축소하면 더 큰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철저히 수사에 응하라"라며 "검찰도 이번에 조금이라도 명예회복을 하기 위해서는 최순실 게이트에 관한 모든 것을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최씨의 귀국에 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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