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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전기영 목사 “최태민, 13억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 만드는데 쓰라고 말 해”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11-02 10:56
2016년 11월 2일 10시 56분
입력
2016-11-02 10:35
2016년 11월 2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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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민
1979년부터 최태민 씨 사망 직전인 1993년까지 최 씨와 교류했다는 전기영 목사는 “최 씨가 생전 은행에 거액이 있다며 그 돈을 박근혜 대통령을 만드는 데 사용하라고 했다”며 “박 대통령이 연설문에서 쓰는 단어는 최 씨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종합총회 총회장인 전기영 목사는 “1993년 최 씨가 ‘은행에 13억 원이 있고 이자도 9000만 원이 나온다’며 ‘근화봉사단을 이끌고 박근혜 대통령을 만드는 데 사용하라’고 했다”고 1일 연합뉴스 인터뷰를 통해 주장했다.
이어 “최 씨가 직접 그 돈의 출처를 밝힌 적은 없지만 그 돈이 어디서 났겠느냐, 기업들이 알아서 가져다준 것으로 생각한다. 최 씨는 원래 가난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전 목사에 따르면 최 씨는 대한구국선교단 등의 직책을 맡으며 박근혜 대통령과 가깝게 지낼 수 있었다. 또 전 목사는 최 씨가 박근혜 대통령과 가깝다는 점이 알려지자 위세가 대단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최 씨는 목사가 아니라 자신만의 신을 믿는 주술가였다”며 “최 씨는 ‘내 신이 그랬다’는 등 ‘자신만의 신’이라는 단어를 참 많이 사용했다. 박 대통령이 쓰는 ‘혼’이라는 단어가 최 씨에게 영향을 받은 게 아닌가 한다”고 추측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고 최태민 씨의 관계에 대해서는 “소문이 많기에 최 씨에게 직접 물은 적이 있는데, 최 씨가 ‘자신은 박근혜 대통령과 영적인 부부이며, 부적절한 관계라는 등의 소문도 알고 있으나 절대 그런 일이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고 전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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