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오늘 피의자 소환…변호인, 강제 모금 의혹에 “노코멘트”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1월 2일 13시 24분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기업들에게 강제 모금을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사진) 측 변호인이 이 같은 의혹에 “노코멘트”로 답했다. 다만 “잘못된 부분에 대해선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안 전 수석 측 변호인인 법률사무소 ‘담박’의 홍기채 변호사는 2일 기자들과 만나 “(검찰조사에서) 사실대로 다 얘기할 것”이라며 “안 전 수석은 잘못된 부분에 대해선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임을 밝혔다.

안 전 수석은 이날 오후 2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안 전 수석의 지시로 기업이 재단에 자금을 출연했다는 ‘강제 모금’ 의혹에 대해선 “노코멘트”라며 “그 문제는 (검찰에서) 조사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어서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동아일보의 단독 보도를 통해서도 안 전 수석이 “모든 일은 대통령 지시를 받아서 한 것”이라며 자신의 책임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최근 측근에게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등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한 일”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한편 홍 변호사는 “(긴급체포도)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검찰이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검찰에 출석한 최 씨 역시 검찰 조사 중 긴급체포를 당한 바 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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