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제2차 최순실 내각” 비난…민주당 “31시간, 崔와 개각 상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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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일 14시 26분


추미애. 동아일보DB
추미애. 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일 박근혜 대통령의 개각 발표에 대해 “제2차 최순실 내각을 만든 느낌”, “정국을 더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길”이라며 혹평했다.

추 대표는 박 대통령이 김병준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총리후보자로 내정한 데 대해 이날 개각 발표 직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최순실 내각을 정리하라고 했더니 제2차 최순실 내각을 만든 느낌”이라며 비난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국정공백 진공상태를 만들어놓고 또 쪽지를 내려 보내 총리 인사를 발표했다”며 “대통령은 아직도 정신 못 차렸구나 그런 느낌이 드는 순간”이라고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이어 “어제까지는 부역단 대표, 원내대표가 거국내각 쇼를 벌이다가 안되니까 오늘은 ‘최순실 내각’을 정리하기는커녕 제2차 최순실 내각의 총리를 전격 임명했다”며 “그 쇼도 사실은 이런 일을 하려고 짜 맞춘 시나리오 각본이 있었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더욱더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면서 국민과 함께 싸워야 될 시간이 멀고도 험난하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라며 개탄했다.

민주당 박경미 대변인 역시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갖고 “오늘 청와대가 단행한 개각은 지지율이 한 자리수로 곤두박질 쳐진 박근혜 대통령의 머릿속이 온통 국면 전환용 이슈 찾기로 꽉 차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대통령의 동떨어진 현실 인식과 여전한 불통만 재확인한 것”이라고 이번 개각을 평가한 박 대변인은 “현 내각에는 최순실 부역자로 의심받는 인물들이 많은데, 그들은 또 어찌할 것인가? 최순실과의 고리는 결코 끊을 수 없는 것인지 한탄스럽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들의 의견을 널리 구하고 야당과 협의하지 않았다는 면에서 거국내각도 아니고, 대통령이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한 중립내각도 아닌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최순실의 귀국 후 바로 신병을 확보하지 않고, 31시간의 여유를 준 이유가 개각을 상의하려고 했던 것인지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며 거듭 비난을 이어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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