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일방적 개각 명단 발표 국민 우롱…오늘 저녁 국민과 함께 촛불 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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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일 14시 38분


사진=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정부의 개각 발표에 대해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하면서 “오늘(2일) 저녁 7시 청계광장에서 국민과 함께 촛불을 들겠다”고 예고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정부의 개각 발표 직후 긴급 성명을 낸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헌법 1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을 믿고,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면서 촛불 집회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2일 오후 7시 청계광장이라는 구체적인 촛불집회 일정을 전했다.

앞서 이날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일방적으로 개각명단을 발표한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원순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도 헌법유린과 국정농단과 관련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주도하는 수사는 진실규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각층이 모여 조직된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근본을 바꾸라는 국민의 명령에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또 박원순 시장은 “이번 사태의 해결과정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국가, 새로운 정치,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이번에야말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나갈 근본적인 정치혁신을 이루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당장의 고통을 극복하는 과정을 넘어서 새로운 민주주의 질서와 새로운 국가 시스템을 만드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면서 “낡은 시대의 마지막 페이지이자 새로운 시대를 여는 첫 페이지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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