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최순실 게이트’ 위기 수습을 위해 열린 새누리당의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간담회에서 이 대표와 정 의원은 이런 설전까지 주고받았다.
비박(비박근혜)인 정 의원은 “이 대표가 그동안 어떤 말씀을 했고 과거에 무슨 일을 했는지 거론하면서까지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그러나 지도부 사임이 국민적 여론이고 이 사태를 수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발끈하며 “기왕 얘기가 나온 거니 거론을 하라”며 “괜히 도둑질한 것처럼 오해하게 만들고 있다”고 받아쳤다.
이 대표는 “이정현이 뭘 어떻게 했는지 구체적으로 말하라”고 했고, 정 의원은 “이 정부에서 정무수석, 홍보수석 하셨고 더 나아가 대표로 당을 책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정감사 당시 최순실 의혹이 나왔을 때 증인 채택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비호하고 막지 않았느냐”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최근 지도부 사퇴 주장에 대해 “38만 명의 당론으로 당 대표가 된 나를 왜 자기(비박)들 50명이 내려오라고 하느냐”고 반박해 왔다. 보다 못 한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금 우리가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가. 국민 앞에 우리 모두 죄인”이라고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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